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外村 朴서방
운 산
2007. 9. 10. 20:03
외촌 박서방
박영근
해종일 손으로
쪽파 갈아 대파를 뽑고
해거름 막걸리 한 주발로
마저 산 그림자 훔쳐내고
이려어 이렷
소몰던 옛노래
흥얼흥얼 돌아오는데
잘 늙은 여편네 궁둥짝 같은
늦더위 호박 하나 길 섶에
숨어 있네.